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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요즘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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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요즘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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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난 어떤 내가 알수 없는 어떤 키프레임에 근접 해 가고 있는 것 같아. 매프레임 마다 반복 되도록 정의 된 어떤 온 엔터 프레임 펑션으로서의 느낌도 아니고. 어떤 고정된 틀을 가진채 움직여야 하는 모션트위닝도 아닌. 낡은 방식의 쉐이프 트위닝 으로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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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음 그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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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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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라면. 단지 이즈값 -100 정도의 상쾌한 가속도가 느껴진다고 해서. 마치 너의 모든 무비가 완성될것처럼 생각해서는 안된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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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말은 어떤 완벽한 디버깅을 말하는 거구나. 모두들 그렇게 충고하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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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그렇긴 해. 만약 진정 네가 그런 타임라인을 살고자 한다면 좀 더 많은 의심을 해야겠지. 그 키프레임이 너 스스로 인서트 한 키프레임 이냐 아니면 너 아닌 누군가의 의지로 생성된 키프레임 인지도 잘 보아야 하고. 그것이 순전히 네가 원한 키프레임이라고 해도. 혹시 중간에 블랭크 키프레임은 없는지도 살펴봐야하고. 특히나 쉐이프 트위닝이라면. 에디트 쉐이프 힌트를 철저히 이용해서 진정 네가 원하는 모습이 그 마지막 키프레임에서 완성되는지 살펴봐야겠지. 그런 의심없이 섣부르게 컨트럴 엔터 버튼을 눌렀다가 갑자기 아웃풋 창에서 주르륵 끝없이 에러메세지가 나온다거나 아예 무비 자체를 꺼버려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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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그래 좋은 얘기다. 이런 완벽주의자 같으니. 난 사실 이미 어쩌면 나도모르게 컨트럴 엔터키를 누른 걸지도 몰라... 내 생각엔 그건 무비마다 어떤 타임라인을 추구하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싶어. 예를들어 어떤 무비는 마치 스크립트 만으로도 뭐든 가능하다는 양 지나치게 많은 오브젝트의 규범과 윤리들을 펑션으로 정의해 놓고 퍼블리슁 하기도 하고. 어떤 무비는 타임라인에 있어서 어떤 분명한 몇개의 키프레임을 기준으로 시원시원하게 그 프레임을 향해 모션 트위닝을 걸어두기도 하는거고. 또 어떤 무비는 수없이 많은 키프레임과 쉐이프 트위닝 을 통해 일일히 하나씩 수정해 가기도 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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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너는 마지막의 경우인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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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나는 쉐이프트위닝 속에서 벌어지는 알수없이 미묘한 운명과 우연의 힘이 좋아. 어떨땐 생각지도 않은 모습과 이미지로 살고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하거든. 말하자면 나에겐 어떤 펑션도 영향을 주긴 힘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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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그런 삶은 말야. 뭐랄까...
스냅 투 픽셀 옵션따위는 꺼둔채로 오류의 풀숲을 헤치며, 네 삶을 통털어 일어날지 모르는 어떤 불길한 프로그램 에러를 과감하게 헤쳐나가는 헤더의 용감한 모습이 떠오르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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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역시 너란 레이어는! 친구야.. 왠지 이미 너도 나와 같이 그 불길한 오류의 첫번째 프레임을 끼워넣고 있는것 같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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