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와 B의 짧고 강렬한 대화.

A
넌...

B
응?

A
아니다.

B
!


다섯개의 음절과 네개의 점. 그리고 물음표와 느낌표.
A는 어쩌면 단순히 넌... 이라고 운을 띄웠을 뿐이고
사실 딱히 할말이 없어서 싱겁운 후회를 하고있을지 모르나

B의 머릿속엔 아마도 무수히 많은 상념과 번뇌가 지금도
끊임없이 흐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보통 B가 A를 좋아하고 있다거나 A에게 B가 남모르게
저지른 잘못이 있다거나 할때 B의 의혹은 더 극심하다.

어이쿠.
덧없다.